머릿말 및 차례

프리위키는 신문기사 또는 공개된 논문을 통해서, 인터넷과 컴퓨터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확히 관찰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합니다. 추상적인 자유로운 인간 모습을 전제로, 개인의 선택에 대하여 무한한 책임을 지우는 논의는 한계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인간이 실제로 시민으로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침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관찰을 통해 자유로운 인간 모습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지켜야 할 자유로운 인간 모습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단서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여러 사회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한 사회 변화를 잘 관찰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또는 정보화의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을 염두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정보가 디지털화된다는 점입니다. 문자, 음악, 사진, 동영상 등 눈과 귀로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는 디지털화됩니다. 디지털화된 정보는 전기신호만으로 쉽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영원히 보관되며, 쉽게 가공됩니다. 인터넷이 나뉘어 있던 모든 사람의 신경망을 하나로 묶는 중앙 신경망의 골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연결됩니다.
  • 디지털화된 정보가 분산된 패킷 스위칭을 통해 전달됩니다. 인터넷을 구성하는 모든 컴퓨터는 패킷을 받아 자신이 수신자가 아니면 수신자가 받을 때까지 다음 컴퓨터에 패킷을 전달할 뿐이고, 전달 경로나 방법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특징으로부터 다음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 디지털화된 정보를 나누는데에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보를 누구나 생산하고 나눌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정보를 재산권화하여 배포를 통제하거나, 일정한 내용(예를 들어 명예훼손, 음란물 등)의 정보의 흐름을 제한하기 위하여는 인위적인 제도적, 기술적 장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 정보가 인터넷을 따라 이동할 때에는 예측이 불가능한 경로를 통해 움직이고, 누구나 그 정보의 헤더 부분은 물론, 내용을 보고 기록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활동이 늘어나면서, 컴퓨터는 사람의 두뇌, 사고, 감정과 가깝게 연결되고 이를 정보화합니다. 그런 정보가 인터넷을 따라 이동하면서 누구나 사람의 머리속을 기록하고 볼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는 인위적인 제도적, 기술적 조작이 필요하게 됩니다. 정보를 암호화하고, 익명성을 보장하여 개인의 사생활 나아가 개인의 인격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큰 이유입니다. 반면 이러한 요구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개인을 파악하려는 상업적 이익, 공동체 보호를 위해 개인을 파악하려는 국가의 이익과 충돌하게 됩니다. 최근 각 개인 개인이 휴대용 기기를 들고 다니고, 사회 곳곳에서 감시가 일어남으로써 개인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24시간 개인에 대한 엄청난 양의 정보가 쌓이고 있습니다. 분산 컴퓨팅을 통해 저렴한 하드웨어로 극단적인 컴퓨팅 성능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러한 컴퓨팅 능력은 사람의 취향을 파악하고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을 뿐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힘의 균형이 달라지게 되자 각 국가와 사회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반응을 보입니다. 다음의 내용 구성은 이것을 반영하여 작성되었습니다.